2017

2017.11

yoonyz 2017. 11. 20. 00:50

*11.17
우울 증상인데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렇다고 숨겨버렸다.

*
전에 비해 남에게 사적인 얘기를 잘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닌가보다.



*11.18
용서의 과정
혼자 분노하고 저주하고 썽내는 것은 나 자신만 지치는 일이다.
용서 할 수 없는,
응어리 져있는 잊지 못할 일이지만
조용히 잘 살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
그것이 최고의 복수인 것이다.
자포자기하며 무뎌지지만 않으면 된다...~


*
선택
인생은 기회와 운, 결정으로 본인만의 길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후회하지 않으며 확고한 선택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최근 내가 택한 것들은 후회가 없다.
(단호)



*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제일 피곤하다...ㅠㅠ
뭐든 적당히...소소하게..
날이 서 있는 사람은 피곤하게 만들며...
피해의식 있는 사람은 지치게 만든다
이런 것을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어렵다 인간관계는~~...
적당히 거리감 있는 관계가 낫다


*
 돌로 비유하자면
난 뾰족뾰족한 돌을 남에게 던져 상처를 입히는 편이다...
반면... 고모는 맨들맨들한 돌을 건내는 것 같다.
같은 돌이지만 ...
배워야 할 숙제다


*
많이 아는 줄 알았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사실 별거 아니였다.
역시 아들이 최고!(ㅡㅡ)




*
난 외로움을 자초하는 편이다
너무 등지고 살았나보다
근데 계속 등지고 싶어 ...
(=_____=);



*11.19
시골

많이 바뀌어 있었다.
매우 한가했던 곳이였는데
차들도 많이 다니고 있었다.
그 넘의 독일마을 때무네...!
그래도 모시고 가고 싶다.
꼭 갈 것이다..!





*
공통적으로
'영생하며 천국으로 가실 거라 전혀 슬프지 않다'
라는 것을 강조했다.
부러움(?), 혹은 그것에 대한 호기심, 그래서 나 또한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 보다는
오히려 죽음에 대한 공포,두려움,슬픔,고통을 억제하려는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비판하고 싶다

고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슬픈 감정을 표출하는
오열하는 사람의 감정은 무시하는 거라 생각된다
또 굳이 말하는 이유는 종교 홍보를 하기 위함... 인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을 가졌다
인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환경에 감정, 기분들을 컨트롤하기 위해 무엇에게 의지하려고
만든 것이 종교라 생각된다.

종교로 인해 복잡했던 마음들이 평정심을 갖게 되는 건 좋지만
구원하기 의해 권유하거나 관련된 것들을 드러내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도 언젠간 필요성을 갖게 되면 믿게 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리고 이미 종교를 이용해 나쁜 짓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인식도 안 좋게 됐고요 ㅋㅋㅋ



*
나이가 들면 죽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
묵묵히 순응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추억들과
손길이 닿았었던 우리 할미 집을 보니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너무 너무 슬펐다.
아직도 그 목소리가 들린다

"문디 가스나 .."
"ㅅㅎ야이..."
"아부지 술담배 묵지마세요~ 라고 해바라"
"전화기 좀 가온나"
.
.
.
.
.



건강하셨던 할매
보고싶어요





*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인간은 역시 아무 것도 아닌 존재구나 하고 다시 깨달았다. (겁나 염세적)






*
심장
난 잠을 새거나 못 자면
가슴 속에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들며
쓸개즙? 같은 것이 나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24시간 밤을 지새며 버티지 못한다.
진짜 온전한 정신으로 못 있음 ...

그 원인은 저혈압에 있었다 ㅜㅡ,
슬포라 ...
내 몸의 원동력인 심장이 일을 못해서라니~~~~~~~!!!!








*~11.1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