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데미안

yoonyz 2018. 3. 26. 10:12





자유의 의지란 없어. 다른 사람 쪽에서 내가 원하는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내 쪽에서 원하는 것을 그가 생각하게 만들 수도 없어.
그러느 누군가를 잘 관찰할 수는 있는 것 같아.
그가 다음 순간에 무얼하게 될지 말이야. 그건 아주 간단해, 사람들이 그걸 모를 뿐이야. 물론 연습이 필요하지.




온 겨울을 나는 묘사하기 어려운 내명의 폭풍 석에서 보냈다. 외로움에는 오래전부터 익숙해 있었다. 외로움은 나를 짓누르지 않았다. 나는 데미안과 새와 내 운명이자 내 연인이었던 위대한 꿈속의 영상과 함께 살았다. 그 안에서 살기에 충분했다. 모든 것이 위대함과 광대함을 지향하고 있었고 모든 것이 압락사스의 암시였다. 그러느 이 꿈들 중 어느 것도 내 생각들 중 어느것도 나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어느 것도 내가 부를 수는 없었다. 어느 것에도 내가 마음대로 그 색깔을 줄 수 없었다. 그것들이 와서 나를 가졌다. 나는 그것들의 다스림을 받았다. 그것들에 의해 살았다.



우리의 신은 압락사스야 그런데 그는 신이면서 또 사탄이지 그 안에 환한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가지고 있어. 압락사스는 자네 생각 그 어느 것에도, 자네 꿈 그 어느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결코 잊지 말게. 하지만 자네가 언젠가 나무랄 데 없이 정상적인 인간이 되어버렸을 때, 그때는 압락사스가 자네를 떠나. 그 때는, 자신의 사상을 담아 끓일 새로운 냄비를 찾아 그가 자네를 떠나는 거라네



사랑은 간청해서는 안돼요 그녀가 말했다.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사랑은, 그 자체 안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은 더 이상 끌림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끕니다.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나에게 끌리고 있어요. 언젠가 내가 아니라 당신의 사랑이 나를 끌면, 그러면 내가 갈 겁니다. 나는 선물을 주지는 않겠어요. 쟁취되겠습니다.